로비부터 방까지 '쇼와시대(~89년)'의 느낌이 드는 숙소였습니다. 관리인과 직원분은 친절했고, 식사도 맛있었습니다. 아주 전통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온천탕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편안하게 목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어 안내판 등은 구비되어있지 않아 료칸이 처음이라면 적당히 영어와 일본어를 쓸 수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온천지에서는 비교적 끝에 위치해있습니다만, 온천마을 자체가 크지 않아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오래된 여관이지만, 다른 후기에서 자주 봤던 청결도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약간 쇼화시대 느낌이랄까? 최신 료칸이 아닌 전통적이고 70-80년대 느낌이 드는 료카이었습니다. 프론트의 응대는 만점은 아니지만 저희 방을 담당하는 할머니의 응대는 매우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비수기 인지 손님은 많지 않았고 1층의 매점과 카페는 영업을 하지 않아 항상 북적이던 료칸만을 이용하던 저로서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하에 있는 온천에 몸을 담그는 순간 미사사 온천의 진가를 맛보게 해 주었습니다. 노천온천이 없고 다양한 탕이 없는 단점은 있지만 온천수가 정말 끝내줍니다. 저녁과 아침 가이세키도 가격 대비 훌륭했습니다. (좋은 료칸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에게는 좀 아쉬울 수 있습니다만 가격이 음식에 비례합니다.) 특히 아침식사에 같이 나왔던 우메보시가 들어간 자왕무시 맛이 끝내주더군요, 다음에 또 가보고 싶습니다.